두 번째 천만관객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6.25전쟁 배경 웨이브 추천


주인공-두-명이-서로-바라보는-사진
태극기 휘날리며

2004년 개봉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는 2003년 개봉한 영화 실미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천만 관객 달성에 성공한 작품입니다. 1999년 작품 쉬리로 흥행에 성공한 강제규 감독이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된 작품이며 강제규 감독은 전쟁기념관에 전시 중인 '형제의 상'을 보고 영감을 얻어 작품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주연 배우로 장동건과 원빈이 출연해 또 한 번 관객들의 관심을 끈 작품입니다. 6.25 전쟁이라는 배경을 소재로 그 안에서 형제의 우애를 중점적으로 다룬 감동적인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 대해서 소개해보겠습니다.

6.25 전쟁의 참상을 형제간의 이야기로 풀어내다

1950년 6월, 18세의 우등생 이진석은 서울대 진학을 꿈꾸는 집안의 미래이자 기대를 받던 수재였다. 그의 형 이진태는 이러한 동생의 뒷바라지를 위해 학업을 포기하고 구두닦이 일을 하며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다. 이진태와 이진석은 동네에서도 소문날 정도로 우애가 돈독한 형제였다. 국수가게를 하는 어머니와 이진태의 약혼녀 김영신 그리고 영신의 동생 3명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6월 25일 전쟁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동네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다. 가족들은 급히 밀양으로 피난을 떠나던 중 기차를 타기 위해 대구역에 들리게 된다. 그러나 수많은 인파로 열차 운행이 중지된 상태, 그때 갑자기 군용 트럭에서 헌병들이 내리더니 18세에서 30세까지 남성들을 강제 징집하기 시작한다. 진태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진석이 헌병에게 끌려갔고 이 소식을 들은 진태도 진석을 찾기 위해 열차에 올라탄다. 진태는 자신이 동생 대신 입대할 테니 동생을 돌려보낼 것을 요구했으나 결국 둘 다 강제 징집되어 가족들과 생이별하게 된다. 이후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낙동강 방어선이 투입된 형제는 참혹한 전쟁의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평소 심장병을 앓고 있던 동생 이진석이 전쟁터에서 고생하는 걸 볼 수 없던 형 이진태는 상관을 찾아가 무엇이든 다 할 테니 동생을 후방에 있는 병원으로 보내줄 것을 요청한다. 상관에게 무공훈장을 수여받으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은 형 이진석은 그날 이후 무공훈장을 위해 전쟁광이 되기 시작한다. 이러한 사연을 모르는 동생 이진석은 형 이진태의 광기 어린 모습에 격분하게 되고 둘의 우애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무공훈장을 수여받은 이진태, 인민의 영웅이 되다

전쟁의 선봉에 서서 많은 성과를 이루어 낸 형 이진태는 결국 무공훈장을 수여받게 된다. 동생을 위해 목숨을 바쳐 싸웠으나 이미 동생과의 관계는 최악에 치닫게 된 상황. 그때 중공군의 전쟁 개입으로 국군은 위기에 처해 끝없이 후퇴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후퇴 중에 가족들을 만날 기회가 생긴 형제는 가족에게 향한다. 그러나 그곳에서 보도연맹 관련 사건으로 인해 이진태의 약혼녀 영신이 사망하게 되고 이진태와 이진석은 방첩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체포된다. 대대장과의 갈등으로 형 이진태는 동생 이진석이 사망했다고 판단하게 되고 그것에 분노를 느껴 인민군이 되는 선택을 하게 된다. 그러나 동생 이진석은 다행히 위험에서 도망쳐 살아남아 후방 병원에 있었다. 이진석은 형 이진태가 인민군이 되었다는 소식을 믿을 수 없었고 본인이 직접 형을 만나기 위해 다시 전쟁터에 뛰어든다. 그곳에서 인민군 깃발부대 선봉장이 된 형 이진태를 마주하게 된다. 형 이진태는 약혼녀와 동생을 잃은 증오와 분노로 이성을 잃은 모습으로 동생 이진석을 마주하고도 알아보지 못한다. 동생 이진석의 울부짖음에 겨우 이성을 찾은 형 이진태. 그러나 이미 둘 모두 생존하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형 이진태는 동생 이진석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어 동생 이진석을 살려 보내는 데 성공하고 자신은 결국 전장에서 최후를 맞게 된다.

스토리와 영상미를 모두 담아낸 한국판 블록버스터 영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는 당시 기준 한국영화 사상 최대 순수 제작비 130억 원을 투자해 제작되었다. 영화 '쉬리'로 한국 상업영화계의 날개를 달아준 강제규 감독의 작품이었던 만큼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 대한 관심은 제작 단계부터 뜨거웠다. 강제규 감독은 이에 부응하기 위해 기획 단계부터 철저한 검증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완벽한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시나리오와 사전 기획 단계에서만 4년의 시간을 투자할 만큼 오랜 시간 준비한 작품이다. 정성을 다한 만큼 영화는 높은 퀄리티로 제작되었으며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 결과 대한민국 역대 두 번째 천만 관객 달성에 성공한 작품이 되었다. 영화에서 연출된 전쟁 장면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타 다른 전쟁영화들의 전쟁 장면들과 비견될 만큼 높은 퀄리티의 완성도를 자랑한다. 감독은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만들기 위해 전쟁의 현실감을 매우 디테일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당시 한국영화들 중 최고 수준의 특수효과를 보여주었다. 한국 전쟁영화의 높은 기준을 만든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스토리적인 측면에서도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이나 내용 자체가 인상적이다. 영화 도입부에 노인이 된 진석이 과거를 회상하는 액자식 구성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영화가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형제간의 우애를 액자식 구성을 통해 표현하여 관객들의 감동을 극대화시킨다. 특히 결말 부분에서 노인이 된 진석이 형의 유해를 보고 눈물 흘리며 50년간 기다렸다며 울부짖는 장면은 영화를 보는 모든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드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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